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14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 임명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나경원이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을 사표 수리하는 대신 해임 처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3일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해임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표면적으론 지난 5일 간담회에서 '출산시 대출 탕감' 정책을 제안하면서 대통령실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당 대표 출마 여부까지 결부돼 논란이 야기 됐다.
 
나 전 의원이 13일 오전 부위원장 사직서를 공식 제출하고, 이것이 차기 대표 '출마 예고'로 받아들여지면서 윤 대통령도 결국 해임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두 내정자는 다음주 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재가하면 정식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