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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가톨릭 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한 보수파
서원일 | 승인 2022.12.31 21:54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생전에 교황직을 사임하며 가톨릭에 새 역사를 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 시각) 선종했다. 향년 95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고인은 제265대 교황으로, 교황 빅토르 2세 이후 950년 만에 선출된 독일인 교황이자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생전 퇴위한 교황으로서 퇴임 이후에는 명예교황(Pope Emeritus)로 남아 있었다.
 
고인은 1927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의 본명은 요제프 라칭거. 젊은 시절엔 진보적 신학자로 촉망받았다.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 입장에서 20세기 후반 가톨릭 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한 대표적 인물이었다.
 
독일 본대학교, 뮌스터대학교, 튀빙겐대학교를 거쳐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1977년 뮌헨대교구 교구장 추기경이 됐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교황청에 입성했다. 이후 남아메리카의 해방신학과 세속주의, 무신론 등에 맞서 보수적 입장을 강하게 취했다.
 
저명한 해방신학자들을 교황청으로 초청해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교회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하지 말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후 요한 바오로2세가 선종하고 베네딕토 16세가 즉위한 2005년까지 20여년은 가톨릭의 격변기였다. 남미를 중심으로 해방신학이 확산하고 사제가 게릴라가 되는 경우까지 생겼다. 또한 여성사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무신론과 세속주의도 위협이었다.
 
그는 이런 움직임에 강경하게 맞섰다. “동성애는 죄악” “콘돔 사용은 신의 섭리에 위배” “낙태 지지 정치인들에게 성찬을 베풀지 말라” 등의 발언으로 강경 보수파로 각인됐다.
 
고인의 퇴위 후에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두 교황’이란 영화가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중들과 잘 어울렸던 연극배우 출신 전임 요한 바오로2세에 비해 학자풍인 그는 대중적 인기는 적었지만 피아노 연주와 맥주를 즐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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