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9월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합동참모본부는 9일 새벽 1시 48분경부터 1시 58분경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 정점고도는 약 90㎞, 최고속도는 마하5(초속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문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원산 바로 북쪽에 있으며, 북한 해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에 일본 방위성에서는 북한이 이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했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으나, 우리 군 당국은 정황상 그런 가능성은 작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최대 정치 기념일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61주년 당 창건기념일을 하루 앞둔 2006년 10월 9일에 첫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어 핵실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동안 이틀에 한번 꼴로 7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SRBM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약 4500㎞를 기록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