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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 휴게소 음식값 인하 반대로 국토부와 마찰
서원일 | 승인 2022.09.23 18:09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3일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22일쯤 정부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3년 4월까지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정부의 ‘휴게소 음식값 인하’에 강하게 반대하는 도로공사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국토부의 감찰 대상엔 김 사장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형 공공기관장이 물러나는 건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후 두번째다.
 
국토부는 지난달 ‘맛 없고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휴게소 음식값을 10% 줄이자고 도로공사에 제안했다.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가 휴게소 음식 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율(41%)을 낮춰 음식값을 할인해주자고 한 것이다.
 
업체가 1만원짜리 김치찌개를 팔면 4100원을 도공과 운영업체가 수수료로 가져가는 상황을 고쳐 고물가에 시달리는 이용객의 부담을 줄이자는 게 국토부의 아이디어였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영업이익이 나빠져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경영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공사 임직원 성과급도 영향을 받는다”며 반대했다. 국토부가 “경영평가 때 악영향이 없도록 책임지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설득했지만 내부 회의에 참석한 도로공사 임원들은 끝까지 거부했다.
 
국토부 주변에선 “이 와중에 도로공사가 이런 내부 논의 내용을 외부에 흘려 국토부 제안을 비난하고 국토부에 맞섰다”는 말이 나왔다. 이를 보고 받은 원 장관은 추석 연휴 직후 도로공사 고위 임원들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이를 ‘개혁에 저항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반드시 혁파해야 할 구태라는 판단에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한 바 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향후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거쳐 2020년 4월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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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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