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5일부터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오후 4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340㎞ 부근 해상, 6일 새벽 3시 서귀포 동북동쪽 50㎞부근 해상, 이후 6일 오전 7시쯤 경남 통영·고성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7시 통영의 힌남노 최근접거리는 20㎞, 고성은 30㎞다. 태풍 강도는 ‘매우 강’이다. 6일 오전 8시 창원 근처 20㎞ 지점을 통과한다.
 
부산은 6일 오전 9시에 힌남노와 가장 근접한다. 부산 북서쪽 40㎞ 지점에 위치하며, 강도는 강이다.힌남노는 이후 경주와 포항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6일 오전 11시가 힌남노와 280㎞ 거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영남·강원 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역대 태풍를 보면 지난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 때는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6만3085명으로, 재산피해액만 5조1479억원에 달했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때는 119명이 목숨을 잃고 1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6만1844명이었다.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 때는 7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은 4712명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때는 6명이 숨지고 67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30분께 태풍·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까지 전국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제주 산지는 600㎜, 지리산 부근에는 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