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 모녀 빈소에 헌화하는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비공개 활동 증가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이날 암 희귀병 투명과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35분께 ‘수원 세 모녀’ 빈소가 차려진 경기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어 빈소에 들어가 위패 앞에 헌화한 뒤, 추모 행사를 맡았던 원불교 교무(성직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 도착 전 빈소에서는 이재준 수원시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의 주관 하에 원불교 식으로 추모 행사가 엄수됐다.
 
원불교 관계자는 “김 여사가 헌화한 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종교인들께서 대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 발언은 원불교 측이 상주 역할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 김 여사 조문은 공영장례를 주관하는 수원시와도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 세 모녀’ 장례는 시신을 인도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공영장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지난 8일 수도권 집중호우 이후 최근까지 서너 차례에 걸쳐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비공개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최근 들어 비공개 활동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가 최소한의 수행과 경호 인력을 대동한 채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주로 비 피해로 망가진 주택과 그 주변을 청소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작업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해 현지 주민도 김 여사를 거의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