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8일부터 유포된 ‘박선영 후보 사퇴’ 가짜뉴스와 박선영 캠프앞에서 조전혁 후보 지지자들이 ‘박선영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불법 철야 농성을 벌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전혁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금 온 국민이 '후보 단일화'를 열망하는지 조전혁 후보만 모르는가 보다"라며 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와 조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박 후보는 조 후보가 약속을 파기한 이유에 대해 "내가 조금 전에 조전혁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공개하며 '사퇴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다른 후보의 캠프 앞에 불법 텐트를 설치하고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도 모자라 '박선영 사퇴'라는 허위사실을 SNS에 퍼뜨린 캠프 또는 지지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사과는 못할망정 약속, 그것도 단일화 협상 약속을 깨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조전혁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교육감 선거를 막장 선거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 후보 지지자들은 전날인 28일 밤 9시 40분경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박선영 선거캠프 사무실 바로 앞에서 불법으로 텐트를 치고 '박선영의 사퇴'를 주장하는 취지의 집회를 열었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90조(시설물설치 등의 금지) 제1항과 제103조(각종 집회 등의 제한) 위반"이라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불법 텐트 집회가 열린 시간대에 조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박선영 후보 오늘 사퇴“라는 내용의 자와 카톡을 무차별적으로 돌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우리 캠프가 가짜뉴스 유포자들을 확인하는대로 고발조치에 들어가자 가짜뉴스 유포는 사그러들기 시작했지만, 그 내용은 계속 인터넷상에서 복사, 전파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