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조선 말기 북악에서 궁궐로 흐르는 지맥의 氣가 쇠한 것인지 조정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궁궐 내 외척들간 치열한 권력다툼으로 철모르는 아들 코흘리개 고종을 대신하여 조선을 통치하던 대원군 이하응의 정치적 입지는 박빙을 밟고 서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 하기만 했다.

여기에 장단을 맞추기라도 하는 듯 우리의 서해 앞바다에는 조선 백성들은 상상도 못했던 어마어마한 크기의 양코배기 놈 철선이 나타나 조선에게 무역과 통상을 요구하며 개방을 할 것을 요구한다.

페리제독이 이끄는 흑선 달랑 한척을 보고 일본은 꼬랑지 차악~ 내리며 문 열었는데, 느그들은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문 안여느냐 을러대는 이 서양 양코배기 놈들에게 조선 땅에 들어 와 있던 천주교 서양 신부를 참살하는 것으로 대원군 이하응은 대응했다.

통상할 것을 요구하며 조선백성 알기를 우습게 여겨 갖은 횡포를 부려대던 미국 놈들이 탄 상선 제네럴 셔먼호를 평양감사 박규수는 대원군을 닮았던 것인지 뭔지 대동강에서 용감무쌍하게 공격하여 침몰을 시키고는 그 선원들을 모두 베어 죽인다.

프랑스 선교사들 참살에 분노하여 프랑스는 1866년 함대를 보내어 강화도를 공격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중학교 역사책에 나오는 "병인양요" 바로 그것이다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에 상륙하여 신식무기로 조선군을 마음껏 도살할 때, 강화도 수비대장 양현수 장군은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를 내 무덤으로 할것잉께 너그들도 그렇게 해야 쓰것다"라며 조선의 병사들을 독려했고, 이에 조선의 병사들은 프랑스 군대의 신식무기에 비하면 막대꼬챙이와도 같은 창과 칼과 활을 꽂아들고 악귀처럼 저항하여 격퇴를 해버린다.

또, 자국의 상선인 제네럴셔면호가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다 침몰 당하고 선원들은 모두 몰살당하자 미국 역시 몹시 분노하여 1871년 군함 5척에 미국의 해병대를 실고와 강화도에 상륙, 초지진을 점령하며 기고만장 하였으니 이것 역시 중학교 역사책에 나오는 "신미양요"그것이다.

그러나 이 신미양요 역시 조선군 어재연 장군이 "무기로는 도저히 저 양놈들을 당헐 수 없응께 뽀짝 붙어댕겨 맞찌르고 우리들일랑 같이 뒈져블자" 라는, 지형지물을 이용한 "양코배기 느그들은 뒈져블고 우덜은 재수 좋으면 살아보자"식 접근전에 의한 백병전 전술로 광성보 전투에서 이겨 승리를 해버린다.

총과 대포를 가진 당시 지구상 최강국 군대의 두 차례 침공에 재래식 무기를 든 조선군이 수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강화궁에 보관됀 조선의 보물들이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서도 분명히 격퇴한거니 승리를 한 것이다.

프랑스와 엄메리커 합중국 군대들이 "워~~매~이 찌껀 것이 워쩌코롬 이렇게 독허다냐? 상종 못헐 눔들이랑께? 징~헌눔들...."라고 뭐라고 뭐라고 해감서 도망을 치는 프랑스와 미국의 군대를 보고 대원군은 기고만장 허여,

"짜슥들이 말야~ 콧빼기만 남산 위 바윗돌 처럼 크고 키빼기만 봉래산 낙락장송이지 벨거 아니네이?" 해감시롱 "이날 이후부터 서양 오랑캐 눔덜과 싸우지 않고 화해하는 일은 나라를 파는 일이고 나라를 파는 눔은 삼족을 멸하리라~~"라는, 무시 무시한 내용을 담은 척화비를 세우고 쇄국 정책을 더욱 강력히 단행한다.

대원군의 쇄국정책, 왜 했나? 대원군 주장대로 서양 상스러운 문물에 우리 조선 숭고하고 양반스런 것들이 마치 게타리춤 서캐 박멸되듯 눌려죽어 조선과 조선인 정기를 잃을까봐서였나? 조선의 모든 것이 서양에 흡수될까봐 그랬나?

천만의 말씀이다. 대원군 정치적 입지 불안 때문이었다. 개방을 하여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 당시 조선보다는 선진화 됐던 서구의 정치도 자연스레 따라 들어온다.

서구의 선진화된 정치란 강력한 왕권 행사를 근본으로 하는 조선....아니...대원군의 정치와 통치와 그 모든 것을 무력시킬 수 있다. 이에 대원군은 쇄국을 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대원군의 강력한 쇄국은 우리가 문명을 전파해주고 가르친 원시 미개국 일본보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반도가 한참 뒤져야만 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반면, 당시 조선보다 미개하던......페리제독 흑선 함대의 고작 대포 한방 소리에 꼬랑지 차악~말아내리고 전면 개방을 한 일본, 어찌됐나? 압도적 서양문물이 물밀듯이 일본으로 밀려들어와 일본정권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 분야에 거쳐 서구의 식민지가 됐나?

밀려들어온 서구의 압도적 우수성 신식문물들을 일본의 것으로 모두 소화해 내어 정치. 경제. 문화. 학문 등등등등등~전 분야에 거쳐 일본은 눈부신 성장을 한다.

그리고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19세기 신식문명의 발상지며 강대국들이던 미국이나 유럽이나 러시아 등과 어깨를 겨누며 맞짱을 뜰 수 있는 수준에 일본은 다다랗다.

당시 국제사회의 세계질서 개편 주도국중 하나가 되어 조선을 강점하고 중국을 점령하며 동남아로 진출, 태평양전쟁까지 일으킬 수 있던 글로벌 강대국이 된다.

그렇다고 일본 고유의 전통문화가 모두 사라졌나? 현재 세계 선진국 중 자신들 고유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고, 그것을 세계화 시키는데 성공한 국가 모범사례는 일본이라는 것을 모두 의심치 않는다.

한미 FTA를 두고 야권과 소위 진보매체들에서 별 잡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맹장수술하는데 천만원이 든다는 등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자 안간힘을 쓴다.

이는 모두 개만도 못한 정치와 잘못된 이념논리에 의해서다. 한미 FTA로 대한민국은 미국의 식민지가 된단다.

오래전도 아니고 불과 백 여년 전쯤 일본의 개방과 조선의 쇄국....그것도 지금처럼 양자 협상에 의한 개방이 아니고 뭐든지 서구의 일방통행대로였던 강제 개방과 쇄국에 따른 그 당시와 지금까지의 결과를 비교하라.

바로 조선의 후예 대한민국 사람으로 몸소 겪고서도 저따위 헛소리 사기 선전선동을 하고자 한다는 것, 그것에 넘어가는 한심한 피플들이 있다는 것, 바로 너희들이 매국노고 오적인가 하노라.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이종부  jong5209@yahoo.co.kr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