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청계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통수식이 진행되었다.

필자도 인근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조갑제 대표, 김호일 전 의원, 봉태홍 라이크코리아 대표 등과 호프를 한잔 하면서 기념식을 지켜보며 기쁨을 나누었다.

매연과 소음, 악취로 뒤범벅되어 서울 중심부의 흉뮬이었던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깨끗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조 대표는 10년 만에 볼 수 있었던 보수의 창조물이라며 눈가에 눈물을 보이며 감격해 하셨다. 4년 전,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청계천 복원은 세 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째 환경복원과 상권회복이다. 청계고가가 철거되고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주변에 끼친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 쓰레기 야적 더러움의 상징이었던 청계천, 그 자리에 물이 흐르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산보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여름의 온도가 복원 전보다 2도 정도 하락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주변의 건물 가치가 상승하면서 공동화되어 가고 있던 중심부의 상권이 다시 살아났다. ‘경제 살리기’의 작은 실천이었다.

정말 Looking이 Nice였다.

둘째 국가정체성의 상징이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국민들에게 성장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한테 천문학적인 돈을 퍼 주며 국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였다.

햇볕정책이 국가정체성 파괴의 상징이었다면 청계천복원은 국가정체성 수호의 상징이었다.

우파 모두는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 복원 사업에 희망을 걸었고 잘되기를 힘을 합쳐 기원하였다. 서울시청 공무원들도 불철주야 노력하여 사업이 성공되도록 노력하였다.

셋째 시련과 고통 속에 얻어진 열매였다. 성공적인 청계천복원 사업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 뒷받침되었다. 정동영 의원 등 당시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암묵적 동의도 있었다.

그러나 친북종김주의자들은 극렬히 반대하였다. 청계천이 복원되면 교통대란이 일어난다고 선동하였으며 주변상인들에게는 상권이 무너져 망할 것이라고 공갈협박을 하였다.

심지어는 공사기간 중에 조선시대 후기 밥그릇 몇 개 출토된 것 가지고 문화재 운운 하며 공사를 중단시키기도 하였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 시작되었다. 10일 금강 금남보, 낙동강 달성보, 영산강 승천보를 비롯 4개 보의 공사가 시작된 데 이어 17일 공식 착공식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가 본격화 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2년 안에 끝날 사업이 아니다. 기초공사야 2년 안에 마칠 수 있지만 물길을 활용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복원을 통한 응용사업, 관련기술개발 등은 몇 십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긍극적 목적은 물 관리를 통한 전국토의 환경보호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4대강 살리 사업은 청계천복원 사업과는 달리 주도세력의 열정과 치밀함이 보이지 않는다.

청계천복원 사업은 우파세력은 물론 그 반대파들도 지지케 하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 있었다.

이 전 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을 설득하였다, 언론 인텨뷰는 물론 강연을 통해 그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욕을 먹고 몰매를 막을 각오로 주변상인들을 설득하였다. 치밀한 홍보계획을 세워 대국민 설득을 하였다. 우파시민들도 누구를 지지하던 국가정체성의 상징으로 그 사업을 열렬히 응원하였다.

청계천복원 사업과 달리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체계적으로 도움 받을 곳이 너무 많고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것이 없어서 그럴까 이명박 대통령의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 호랑이굴에 들어가 노 전 대통령과 그 참모들을 설득했듯이 이제는 국민을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을 단호하게 불식시켜 국민을 안심 설득해야 한다.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청계천복원사업을 완수했듯이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는 제 세력들이 똘똘 뭉쳐 에너지를 집중 추진해야 한다.

대국민 홍보방법, 완벽한 기술구현, 다양한 추진전력, 철저한 위기관리 등을 세워 신뢰할 수 있는 치밀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2002년 6월 우리의 해군병사 6명이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항도 못하고 죽음을 당하였다. 그것은 햇볕정책이 낳은 비굴함이었고 또 다른 국가정체성 파괴였다.

2005년 10월 청계천 통수식은 암울했던 3년을 잊게하는 쾌거였다. 파괴되고 있는 국가정체성 복원 상징이었다.

그렇다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 하는가

그것은 ‘초일류 국가 건설’를 통해 미래의 국가를 수호할 또 다른 ‘비전창조’다. 30- 40년 후 대한민국 전 국토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게 할 크레파스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청계천의 물이 흐르게 하여야 한다. 그 물에 담겨져 있는 열정, 마음, 혼이 우리 국민에게 담기게 해야 한다.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 2005년 10월로 돌아가자.

2009-11-3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푸른한국닷컴  news@bluekro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