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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에 아낌없는 박수를…엔테베 특공작전과 견줄만한 아덴만 특공작전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1.01.22 17:36

[김창룡의 미디어창] 엔테베 특공작전과 견줄만한 아덴만 특공작전

모처럼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낭보가 아덴만에서 날아왔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끌려다닌다는 소식, 거액의 몸값을 주고 풀려나왔다는 굴욕적인 사건이 반복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 값지다.

청해부대 소속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대원들이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끌려가던 삼호주얼리호(號)의 한국인 8명 등 선원 21명을 구출해냈다. 구출 작전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 58분 시작돼 9시 56분에 끝났다고 한다.

‘아덴만의 여명’이라고 불린 이 작전에서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을 사살하고 5명은 생포했다. 이 과정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해적이 쏜 총에 맞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한다. 다른 인질과 우리 특수부대원들도 전원 무사하다. 잘못하면 우리 선원들은 물론 특수부대원들의 생명조차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특공작전을 이처럼 완벽하게 수행한 경우는 세계특공작전사에 남을만 하다.

세계 특공작전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가 그 유명한 ‘엔테베 특공작전’이다. 이스라엘 특공대가 1976년 7월 3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유대인 103명의 인질을 구출에 성공한 작전을 말한다.

이스라엘 벤그리온 공항을 출발해 아테네에서 중간 기착한 뒤 프랑스로 향하던 프랑스 여객기가 1976년 6월 27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납치돼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강제착륙되었다. 납치범들은 엔테베에서 유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제외한 258명의 승객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나머지 유대인들은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케냐·서독 등에 수감되어 있는 53명의 동료 테러리스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테러집단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시간을 끌기 위해 비공식적으로는 협상에 응하는 척했다. 총리와 국방장관 사이에 언쟁이 오가는 등 특공작전 전개를 두고 정부내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이스라엘 국민은 어떻게 해서든 인질로 잡힌 유대인을 살려야 한다고 시위에 나설 정도였다.

훗날 국방장관의 단독 결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정부내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못했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7월 3일 펜텀 제트 전투기들의 호위 속에서 100~200명의 대원을 태운 4대의 허큘레스 C-130H 화물수송기를 파견했다. 주변 이슬람국가의 레이다망을 피해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에서 우간다까지 4,000㎞를 비행해 착륙한 지 50여 분만에 인질을 구출했다.

작전과정에서 7명의 테러리스트가 죽었으며 소련이 우간다에 제공해준 11대의 미그 전투기가 파괴되었다. 이 작전 도중 특공대장 요나탄 1명과 인질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공대장 요나탄은 이스라엘 국민사이에 ‘요니’로 불리며 국민영웅이 되었고 그의 친동생은 이스라엘 총리가 되기도 했다. 그를 기리는 이야기는 책과 소설, 영화로 나왔고 노래로도 국민사이에 널리 퍼졌다.

엔테베 특공작전은 요니같은 군의 희생정신과 이스라엘 비밀접보기관 ‘모사드’의 정보수집과 분석, 공중급유의 기술 등이 바탕이 돼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이집트, 그리스, 필리핀 등 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특공작전이라고 펼쳤다가 인질은 물론 군인들마저 전사하는 참담한 결과를 빚은 적은 한두번이 아니다.

세계 언론은 한국군의 아덴만 특공작전성공에 주목하고 있다. 아군의 희생없이 인질을 사실상 전원 구해냈다는 점, ‘해적의 봉’이 한국상선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 특공작전은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 등에서 이번 쾌거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실추된 군의 위상과 이미지도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다만 방송뉴스 시간에 지나치게 기자가 먼저 흥분하고 뉴스 전체 시간을 거의 모두 할애하는 문제는 재고가 필요하다. 뉴스시간이 아닌 영화나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아덴만 특공작전’을 더 자세하게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국방부는 지난 17일 엠바고(보도 자제)를 각 언론사에 요청했고, 18일 1차 구출작전 실패와 20일 이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이후 보도 자제의 효력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국방부가 2차 구출작전 계획을 밝혀 모든 국내언론이 작전 종료까지 엠바고를 유지한 것도 정부와 언론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사협정이 지켜졌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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