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사된 창정-5B호

중국 로켓 잔해들이 인도양 바다에 추락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9일 국내 및 해외 매체들은 중국 우주 발사체 ‘창정 5B호’ 잔해가 9일 오전 10시24분께 인도양 아라비아해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창정 5B호’ 잔해는 추락하면서 산산조각 났으며 지상 추락을 피하면서 다행히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간 우주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어 우주 쓰레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다. 우주 정거장 모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발사체의 무게는 무려 800t이 넘는다. 인도양에 추락 잔해물은 무게 20t, 길이 31m, 직경 5ｍ인 발사체 상단의 일부로 추정된다.
 
작은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빠른 낙하 속도 때문에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이 발사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까닭에 일부 파편이 소멸하지 않을 우려가 제기돼왔다.

창정-5B호의 추락으로 우주 쓰레기들이 다시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이투데이에 따르면, 유럽우주국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배치된 1만1370개의 위성 가운데 현재 6900개가 궤도를 돌고 있고 4000개가 작동 중이다. 또 이미 지구를 공전하고 있는 우주 쓰레기만도 93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감시망이 정기적으로 추적 중인 파편 물체는 2만8160개로, 실제 파편 물체 수와 560개 차이가 난다. 숫자 불일치는 우주에서 벌어진 폭발과 충돌 등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따른 것으로, 언제 어디서 지구로 추락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우주 청소벤처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의 존 오번 이사는 “우주의 큰 문제는 커다란 쓰레기가 부서져 작은 쓰레기가 됐을 때”라며 “1cm 파편은 우주선을 파괴할 수 있는데 너무 빠르게 움직여 지상에서는 확인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낡고 망가진 물체를 다시 회수하는 기술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