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56) 대구고등검찰청 전 검사장의 딸이 투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께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 7층에서 윤 전 고검장의 딸 A씨(29·여)가 1층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119구급대가 설치한 에어매트가 아닌 그 옆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와 장기, 다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충북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지난달 11일 아버지가 수감된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매일 편지를 보내는 등 최근 구속된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부친인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은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은행 측에 판매 재개 요청을 해달라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청탁을 받고 2억2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은 법률 자문으 체결한 뒤 변호사로서 받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자문료라고 주장해왔으나 검찰은 이를 청탁한 대가로 판단했다.
 
한편,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패했다.현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