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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보선 얘기 나올수록 시끌…김종인 "후보 안보여" 놓고 또 잡음
서원일 | 승인 2020.10.18 22:4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전시회를 보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경선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등 한발 앞선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직 보이는 후보는 없다'고 선을 그은데 이어 후보군까지 난립하면서 당 내부서는 잡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선거를 대선가 전초전이라는 판단 아래 사활을 걸고 있다. 당 내부서는 잇따르고 있는 여권발 악재에 서울·부산시장을 고리로 총선 참패를 딛고 내후년 대선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막상 보궐선거가 다가오자 뚜렷한 후보군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과 관련해 당 내부서 야권 단일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김 위원장과 당 내부 인사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야권 단일후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아직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관련 "난 언제든 빨리 (당으로) 오라는 입장이고, 김 위원장은 때와 방식이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언제든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입당하라고 하지 말하지 않았냐"고 했다.

여기에 당 내부에서는 여권보다 한발 빠른 보궐 선거 채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초 국민의힘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재보선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경선준비위로 권한을 축소하고 위원장도 3선의 김상훈 의원으로 대체하는 등 잡음을 빚으면서다.

또 김선동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해 사무총장을 직을 사퇴하는 등 당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에 당 내부서는 겨우 민주당과 해볼 만했던 서울시장 선거가 자칫 내부 알력 다툼으로 비치면서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벌써부터 이긴 선거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아직 우리에게 유리한 선거라고 보기 어렵다. 이러다 민주당과 제대로 된 승부조차 못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 전 사무총장을 포함 이혜훈·오신환 전 의원, 권영세·윤희숙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위원장 등이다. 다만 이들 모두 아직 뚜렷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에 비해 좀 더 해볼 만하다는 부산시장 선거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후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며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현역 의원으로는 서병수·장제원·김미애 의원, 원외로는 김무성·박민식·박형준·유기준·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김무성 전 의원은 본인의 출마설은 물론 현역 출마론에도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이같이 현역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자칫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당 내부 갈등으로 비칠 뿐 아니라 원내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뚜렷한 비전 없이 출마해 떨어졌을 경우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선 관련한 김 위원장의 언행은 당내에서 다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산시장 출마설이 거론된 장제원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다.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장 의원은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 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경선 후보들을 죽여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두고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부 영입 인사로 영입 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당내 반발에 부딪힌 김 위원장이 대선을 앞둔 최대 이슈는 보궐 선거에 대한 영향력을 끝까지 쥐고 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초선 역할론 강조와 함께 기존 영남권이 아닌 호남행을 택하면서 현재 당 중진들과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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