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경로. 사진@기상청 자료

태풍 '마이삭'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현재 태풍 마이삭은 강릉 남남동쪽 약 50 km 부근 육상에서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태풍 마이삭은 중심에서의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오늘 새벽 2시 20분경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한 뒤에 영남과 강원도 내륙을 차례로 통과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 고산에선 순간 초속 49m의 돌풍이 불었고, 제주 산간에는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관측됐다.
 
또 태풍 전면 수렴대에서 발달하는 비구름이 강원 영동으로 유입되면서 동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강원과 영남에는 순간 초속 30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치고 있고 특히 영동에선 시간당 60mm 안팎의 폭우도 쏟아지고 있다.
 
강원 양양에서는 시간당 12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양과 속초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는 모두 100여 건으로, 저지대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과 양양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에 13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삼척 가곡면에서는 350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현재 충청이남 전역과 강원 영동에는 태풍 경보가, 서울과 경기, 영서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령 중 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영동에는 250mm 이상, 경북에도 100~200mm의 많은 비가 중부지방에서도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영동과 영남해안은 앞으로도 순간 초속 50m의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저녁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