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박근혜 정권의 첫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류길재 전 통일부장관이 1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류길재 전 장관은 모교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1995년 ‘북한의 국가건설과 인민위원회의 역할, 1945~1947’ 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평생 북한학계에 몸담았다. 경남대 북한대학원과 북한대학원대 교수, 제12대 북한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류길재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 출범 시기인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에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길재 전 장관은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으며 모교 연구모임인 안암정치학회 회장을 맡은 도중 지병 진단을 받고도 임기를 마치며 봉사했다.
 
류길재 전 장관은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성남 영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