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홍사덕 전 16대 국회부의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7일 별세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기자,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거쳐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공천을 받아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대한민국 해병대 사병으로 복무한 고인은 11·12·14·15·16·18대 6선 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1985년 12대 총선에선 신민당 소속으로, 14대인 1992년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신민당 대변인 시절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즉석 논평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방송에도 출연하여 방송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8년 13대 대선 이후에는 반(反) 양김 노선을 주장했다가 14대 대선을 앞두고는 1992년 민주당에 입당하여 김대중 후보 진영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96년엔 무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1997년엔 김영삼 정부 정무 1장관에 발탁되기도 했다.
 
고인은 2000년 한나라당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의결 때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 후 낙선운동 대상으로 지목되어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선 친박연대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19대 총선에선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패배했다.
 
한편 2005년 재보선 공천에서 탈락한 후 한나라당을 탈당했지만, 2007년 복당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고인은 2013년부터는 KT 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을 역임했다.2018년 이후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론 배우자 임경미씨, 아들 재선, 딸 은진·세나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