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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힘
김성춘 | 승인 2020.06.17 22:10
아름다운 꽃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아름다움은 눈에 띄고, 욕망을 자극하며, 마음을 흔든다. 또 아름다움은 성공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비극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해진다.

아름다움은 사람에게 생기를 주고, 가슴을 뛰게 하며, 화기애애하게 한다.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고, 꿈을 꾸게 한다.
아름다움은 진(眞), 선(善)과 더불어 본원적 가치에 속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신에 대한 사랑과 경쟁한다고 한다.
아름다움에는 미학적 아름다움과 도덕적·정신적 아름다움이 있는데, 아름다움의 궁극은 도덕적·정신적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죄도 사해진다. 기원적 4세기 아테네의 프리비라라는 여인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 죄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재판정에서 갑자기 알몸을 드러내자 그 눈부신 나신(裸身)에 정신을 잃은 재판관들은 그녀를 석방한다.

아름다움은 목숨을 잃게도 한다. 옛날 유대인의 마을에 앗시리아 군대가 쳐들어와 짓밟자 과부 유디트는 미모를 무기로 앗시리아 사령관 홀로페르스를 유혹하여 동침한 뒤 그의 잠든 목을 벤다.

수원화성을 쌓을 때 「아름다운 성(城)도 능히 적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은 정조 이산이었다.

헬렌이라는 여자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헬렌의 빛나는 눈동자는 트로이 10년 전쟁의 가치가 있다.」는 말이 나왔을까.

아름다움에는 숭고미(崇高美), 비장미(悲壯美), 처연미(凄然美), 백치미(白痴美), 장엄미(莊嚴美), 관능미(官能美), 절제미(節制美), 절경미(絶景美), 교양미(敎養美) 등이 있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나 「7일간의 외출」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마릴린 몬로는 백치미가 일품(逸品)이라고 한다.

관능미의 압권(壓卷)은 페르샤 양탄자에 둘둘 말려와 로마 사령관 시저 앞에 나타난 클레오파트라일 것이다.

비장미의 절정(絶頂)은 달마의 제자가 되기 위해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혜가가 자기 왼쪽 팔을 잘라 백설(白雪)이 온통 홍설(紅雪)로 변하는 광경이라고 본다.

처연미의 으뜸은 오자서가 초나라에서 겨우 도망치면서 국경을 넘은 어느 새벽 산속에서 겨우 잠을 깨고 보니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변한 것을 보고 놀라는 것.

장엄미의 극치는 우주에서 푸른 물결로 넘쳐대는 지구라는 행성일 것이다.

절제미는 시어(詩語)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중국 송나라 이청조의 어느 시 끝 구절 「어찌 수(愁)자 하나로 내 수심을 다 나타낼 수 있으리오. 怎一个愁字了得」가 대표적이다.

절경미는 참된 연분이 없는 사람에게는 신명(神明)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교양미의 향기는 시절(時節)에 순응하고 살다간 황진이가 아닐까 한다.

숭고미는 도덕적·정신적 아름다움과 결부되니, 워털루전투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대신 전사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이것이 내 생애에 마지막 전투이길 바란다. 나는 전쟁이 싫다. 진 전쟁 다음으로 비참한 전쟁은 이긴 전쟁이다.」라고 말한 웰링턴 장군 그 사람일 것이다.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지고, 아름다운 사람도 언젠가는 잊혀 지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해진다.

아름다움의 시작은 기쁨이지만 그 끝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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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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