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최영(56)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아들의 ‘황제 군복무’ 논란에 사퇴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6일 나이스홀딩스에 따르면,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저는 이제 나이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부사관이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 모 상병은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복무하면서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시키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모 상병은 복무 중 피부질환을 이유로 외출증 없이 부대 밖으로 나가 집 근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상병과 함께 생활환 부대 간부와 병사들의 진술에 따르면 최 모 상병의 부모는 아들을 배려해달라고 군에 수차례 압박했으며, 결국 이 부대는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공군 측은 이번 특혜 논란과 관련해 최 모 상병이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배려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실 사용에 대해서는 다른 병사들이 최 상병과 함께 지내기 어렵다고 먼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최 모 상병이 공용 정수기 사용이 어렵다고 하자 부사관이 가족으로부터 일반 생수를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군본부는 전날 수사에 들어갔고, 최 부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공군본부에 따르면 수사는 먼저 최 상병이 본부 재정처로 보직이 변견된 경위, 최 상병의 무단이탈 혐의 등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경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한화종합금융,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을 거쳐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