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의 전 독재자 카다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당초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했다고 고위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카다피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머리 또는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앰뷸런스에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과도정부의 미스타라 군사위원회는 카다피를 공격해 체포했으나 곧이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비아 시민군 단체인 국가과도위원회(NTC) 당국자인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는 카다피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NTC 지도자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은 이와 관련해 곧 대 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자유 리비아 TV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는 발각될 당시 구덩이에 숨어 있었고 생포 순간 "쏘지마, 쏘지마"라고 외쳤다고 현장에 있던 과도정부군의 한 병사가 설명했다.

당시 카다피는 혼자 있었으며 카키색 복장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23일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 함락을 계기로 종적을 감춘 카다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고향 시르테 등을 거점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

한편 미국은 "무아마르 카다피의 생포 및 사망 여부와 관련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의 카다피 사망 발표 보도를 접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작업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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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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