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후보

[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보좌관을 지낸 김학영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합니다”며 글을 올렸다.

김학영 전 보좌관은 나경원 의원이 비례대표로 초선 의원이 된 2004년 나 의원실에서 낸 공채를 통해 보좌관이 됐다.

김 전 보좌관은 2004년 7월~12월까지 6개월간 나경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 5~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나경원 의원실 전당대회 기획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김학영 전 보좌관은 18일 “나경원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너무 많지만, 우선 첫 번째가 판단능력”이라며 “자위대 행사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사진@김학용 전 보좌관 블로그

그러나 김학용 전 보좌관의 나경원 후보의 반대는 모순에 빠진다. 그는 나 후보를 판단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묘사했는데 실은 그 판단을 보수층이 바라던 것이다.

그는 “ 나경원 후보의 주장이나 생각이 보다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노선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많이 드렸다”고 하는 데 그것은 보수가 제일 싫어하는 노선이다.

그런 건의를 나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김 전 보좌관 스스로 한나라당 사람이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 후보가 김 전 보좌관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잘못이 아니라 보수정당을 추구하려는 나 후보의 생각에 김 전 보좌관이 따라가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김 전 보좌관은 “서울시장의 자리에 이념적인 경직성을 가진 나경원 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본인은 나 후보를 비판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먼저 참회하는 것이 순서였다고 본다.

김 전 보좌관은 “ 현재는 개인 사업을 하며 박원순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정책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일하기 전후로는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 이상경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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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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