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수철 전 상주 상무 감독

김동현(27)의 부친 김모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돼 지난 5일 군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감독은 김동현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알고 부친을 협박해 돈을 받아냈다는 협박 및 공갈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이 전 감독은 많은 상처를 받은 상태였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판결 결과가 나오자 이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검토 중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방금 기사로 소식을 접했다. 충격적이다. 경황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충격을 표현했다.

이 전 감독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지인들도 "자존심과 책임감이 강했던 이 감독이 자신 스스로 견뎌내지 못한 것 같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 전 감독이 목숨을 끊기 불과 몇 시간 전 통화를 나눴다는 지인은 "아침에 통화를 하면서 내일 서울 올라갈 일이 있으니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평소처럼 통화를 했다"며 "통화할 당시 전혀 이상한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감독 부인에게 사고 소식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19일 오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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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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