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제1차 전국위원회. 사진@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무산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6일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전국위원회에서 4개월 임기로 가결됐다.
 
통합당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재적위원 639명 중 3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위원회를 열어 찬성 177명, 반대 80명으로 김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전국위를 통과한 임명안을 결재하면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애초 약속한 것과 조건이 다르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김 내정자 측 최명길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종인 대표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심 권한대행에게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현재 당헌에 따르면 통합당은 오는 8월 31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합쳐 출범하면서 이 같은 경과규정을 당헌 부칙에 뒀기 때문이다.
 
결국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종인 비대위가 당장 출범하더라도 임기는 약 4개월에 그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