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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별세,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기틀 닦아
서원일 | 승인 2020.04.26 17:27
고인이 된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고인은 일제 강점기인 서울에서 출생해 충청남도 연기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내고 충청남도 논산에서 성장하였다.
 
고인은 충남 강경상고와 일본 오이타 고등상업학교 졸업,일본 육군예비사관학교,대한민국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대학교 행정학사 1기를 마쳤다. 이어 미국 미국 클라크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고인은 재무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지낸 뒤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역대 최장수인 9년3개월 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고도성장의 기틀을 닦은 한국경제의 '산파'로 평가됩니다.
 
고인은 1944년 조선은행에 입행하여 재직 근무하던 중 일본에 의해 강제징집돼 일본군에 배속됐다가 히로시마에서 일제 패망을 맞았다.
 
광복후 1949년 육군 준위로 임관되어 잠시 분대장으로 복무한 후 1952년 육군 준위로 예편하였다.
 
1952년 예편한 고인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와 1차 화폐개혁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959년 재무부로 옮긴 뒤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재무부·상공부에서 수출·공업화 정책 수립을 세운 그는 이후 '경제통' 비서실장으로서 중화학공업과 방위산업 육성 등 산업 고도화 정책을 주도했다. 산림녹화, 새마을운동, 고속도로 건설, 의료보장제도 도입 등에도 관여했다.
 
그는 상공부 장관이던 1969년 '3선 개헌안'이 통과된 직후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후임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고인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차지철(경호실장)과 김재규(정보부장)가 비서실장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필 전 총리는 생전에 10·26 사태는 당시 주일대사로 가있던 고인이 비서실장직을 지켰을 경우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리고 말한 적이 있어 그의 인품을 짐작케 한다.
 
유족은 희경·두경(전 은행연합회 상무이사)·승경(전 새마을금고연합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준경(전 한국개발원 원장)씨와, 사위 김중웅(전 현대증권 회장, 현대그룹 연구원 회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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