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람이 좋다`에서 1990년대 청춘 스타 이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불린 배우 이훈(46)이 `록키`처럼 재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 28일 방송한 MBC `사람이 좋다`에서 1990년대 청춘 스타 이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선 이훈은 “막노동을 하다가 배우가 됐다”며 "학비를 벌려고 일을 했는데, 막노동을 나가면 하루 2만5000원에서 3만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촬영을 나가면 10만원을 벌 수 있었다"면서 "어릴 때 너무 어렵게 살다 보니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연예인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지난 2006년 이훈은 스포츠센터 사업을 시작했지만 초반 잘되던 사업이 무리한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 때문에 30억원대 빚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훈은 "헬스클럽 실패하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라. 아령만 봐도 토 나왔다. 2년간 운동을 아예 안했다"고 털어놨다.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개인회생 절차를 밟은 그는 3년째 빚을 갚아 나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훈은 "겨우 반지하에서 벗어났는데 사업을 실패하고 다시 반지하게 살게 됐다. 방 한 칸, 거실 하나 있는 집에서 아내와 아들 둘, 아버지, 남동생까지 같이 살았다"며 "아내와 동생은 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훈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줘야 하는데 내가 사업에 실패해서 미안하고 속상하다. 내가 아들 둘을 혼자 키웠다. 주변에서 재혼하란 얘기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엇나갈까 봐 혼자 키웠다. 아들이 효자"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훈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기도 했지만 최근 유도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극복하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훈은 1994년 우연한 기회에 MBC 시사코미디 '청년내각'에 출연, 이후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채시라의 동생 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당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까지 맡으며 각종 방송에서 활약했다.
 
이훈은 현재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 출연 중이다. SBS플러스 신규 예능 '내기맨'을 통해서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