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망국적 자유대한민국 해체의 늪에 빠져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맞아 이 땅의 양심세력들이 모였다”며 “극심한 국론 분열과 절망적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국민 대통합의 깃발을 높이 들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라의 미래를 향해 자유통일의 길로 전진하고자 한다”고 국민통합연대의 출범을 알렸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국민통합연대(이하 국통)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건국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발전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전후 국가에서 유일하게 10대 경제 강국에 들어섰고 G-20 회담과 핵안보회의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우뚝 섰다”며 “그 내면에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정체성이 굳건히 자리 잡아 해방 70년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의 탄핵으로 보수는 궤멸하였고, 이 나라에는 참으로 해괴한 정권이 들어섰다”며 “국민 생활 속에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요상한 정책들이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국민은 미래의 희망을 잃게 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방 어느 것 하나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없고 절체절명의 위태한 나라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국통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한 눈치 보기는 친북정권의 민낯을 드러냈고, 친북정권으로 자임한 현 정권의 평화 거래는 한낱 쇼에 불과했으며, 문 정권이 북으로 머리를 두고 발돋움하는 사이 미국과 일본은 우리와 동맹 관계에서 멀어져 갔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은 있는 자와 없는 자를 더욱 극명하게 갈라놓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문 닫고 거리에 나앉았으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꿈을 잃고 좌절과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통은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권보다 더욱 부패한 최악의 적폐세력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여의도에는 역대 최악의 국회가 들어섰고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은 국민에게 실오라기 같은 희망도 거두어 가고 있다. 궤멸한 보수는 4분 5열 되었고 그 틈을 타서 현 정권과 여당은 대한민국 70년 역사의 자유체재를 부정하고 체재 변화와 장기 집권이라는 음험한 길을 만들어 폭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그러한 나라를 만들고자 국민 대통합의 깃발이 높이 든다”며 “분열과 갈등으로는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갈 수 없다, 갈라지고 흩어진 절망 속에서 우리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가 더욱 발전하여 분단을 극복하고 자유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하나가 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무능과 오만으로 정의와 공정을 내팽개친 기만에 가득 찬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며 “지력이 다한 정치판을 객토하여 완전히 판을 갈고, 체제 변화에 눈먼 오만방자한 정권에 사망 선고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해체를 시도하는 망국적 정권은 이미 국민이 버렸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또 국통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대한민국 체재를 부정하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초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반드시 수호한다 ▲한미일 동맹과 국가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여 북핵 폐기, 제2의 경제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낸다 ▲지난 정권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과 사법부 코드화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더욱 부패한 적폐 집단인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를 낱낱이 드러내 국민과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 ▲10·3 국민항쟁의 대의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자유 진영의 치열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 대통합과 국민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낸다 ▲국민 승리의 목표는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 유지가 아니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권력 분산, 정치 개혁, 법치와 정의 그리고 자유경제 실현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세계로의 큰 도약을 달성하는 데 있다 등 다섯 가지 조항을 결의했다.
 

전광훈 목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이날 창립대회는 강연재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국민 의례를 시작으로 내·외빈 소개, 축사, 추진 경과 및 중앙위원회 구성 보고, 안건 처리, 공동대표 인사말, 중앙집행위원장 인사말, 창립선언문 낭독 및 결의문 채택, 구호 제창, 만세삼창, 폐회 및 사진 촬영 등 식순으로 성황리 진행했다. 

최병국 변호사는 이날 공동대표 인사말에서 “근 30년간 나라 지키는 공안 검사를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지켰던 나라가 소위 종북좌파 정권의 암초에 걸려 침몰 일보 직전에 와 있다. 지금은 원수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이문열 작가는 “저는 1995년쯤부터 보수 반동 작가로 찍혔지만 한 번도 이런 자리에 나온 적은 없는데 이제는 붓을 던지고 창을 들어야 할 때라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이 세계가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공동대표 인사말을 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에 이어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중앙집행위원장 인사말에서 “며칠 안 남았지만 올해 안에 보수통합에 대한 대원칙을 담은 제안서를 각 정당, 각 단체에 보내겠다”며 “그 안대로만 된다면 보수 통합이 되고, 정권도 우리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자유 우파가 나라를 감당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확장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통 공동대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학계), 김진홍 목사(종교계), 최병국 변호사(법조계),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언론계), 이문열 작가(문단) 등 5명이 맡았다.

그리고 원로자문단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권성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고영주 변호사,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오 상임고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주호영·권성동·김성태·장제원 의원, 김효재·정해걸·전재희 전 의원, 이문열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대표단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대표와 중앙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