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문화체육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아시안게임 수영 5관왕의 영예를 안고 있는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를 임명했다. 선수 출신으로는 박종길에 이어 두번째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임명되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차관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 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최 차관은 15세이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배영 100m,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포츠 스타다. 지금의 김연아에 버금가는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국가대표 은퇴 후 2001년 미국 시애틀에서 현지 수영센터 코치를 맡기도 했던 최 차관은 2002년 귀국해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방송 해설을 맡았다.
 
2017년에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들의 모임인 한국 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당시 대선을 앞두고 농구 국가대표를 지낸 박찬숙씨와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감독 등 체육인 200여 명을 대표해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7월에는 3년 임기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유산을 관리·운영하는 곳으로 1990년 생겼다.
 
최윤희 차관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라는 막중한 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13살 연상인 록그룹 백두산 리드보컬 출신 유현상씨와의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2남을 두고 있다.
 
남편인 유현상은 2012년 12월20일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부모님의 극심한 결혼 반대로 먼저 헤어진적이 있다”며 최윤희는 "부모님이 유현상과의 13살 나이차이와 록커라는 불안정한 직업으로 인해 유현상과의 결혼을 극심히 반대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윤희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경기도 봉선사에서 결혼식을 하게 됐으며, 방송 제작진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설득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