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 모임 ‘변화와 혁신’이 당명을 ‘새로운보수당’(약칭 새보수당)으로 확정했다. 사진@유승민페이스북

바른미래당 비당권 모임 ‘변화와 혁신’이 당명을 ‘새로운보수당’(약칭 새보수당)으로 확정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 비전회의에서 "새로운 보수당은 청년이 이끌어가는 보수이고 중도를 아우르는 새로운 보수"라며 "3원칙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필승의 길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원칙은 탄핵의 강을 넘어 미래로 가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존 보수가 지향하는 자유뿐 아니라 새 시대 정신인 공정을 앞세우는 보수가 돼야 한다는 점"이며 "세 번째 원칙은 기존 야당을 다 허물고 새롭게 큰 집을 짓자는 의미의 큰 보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권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저희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이제 3년이 됐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시작하는 창당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아직 신당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변혁 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신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당명에 보수를 명시해서 중도의 참여를 막아버렸다"며 "안철수계가 참여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당사에 중도와 제3의당 등에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수권세력으로 인정한 바 없으며 중도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은 자유한국당의 부속정당으로 인식 되기 쉽다.
 
또한, 신당명에 ‘보수’를 못 박은 것은 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자유한국당을 경쟁자로 차별화를 꾀해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도다.
 
사실 새로운보수당의 경쟁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계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으로 보수의 가치를 갖고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이 세 확산에 유리하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