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힌 중국 측의 발표를 부인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와 관련해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하지만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가 아닌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것(완전한 관세 철회)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우리보다 더 많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관세수입)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11일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등을 다루는 1단계 합의를 이루면서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동의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 총 규모는 5,395억달러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1,203억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약 4,192억 달러에 이른다.
 
작년 미국 전체 무역적자 (8,910억달러)의 절반이 중국으로부터 나온 것이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미중무역전쟁에서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미국 핵심 기술 절도, 지식재산권 보호 등 미국의 향후 세계 패권 전략과 관계된 민감한 사항이 관련되어 있어 쉽게 미중무역전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