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상천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촛불문화제’와 자유연대 등 ‘애국함성문화제’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4일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등 11가지에 이르는 혐의로 구속된 뒤 첫 촛불집회가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다.

인근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조국 전 장관도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려 국회 앞 여의도 일대에는 삼엄한 경찰 인력이 배치된 가운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해온 시민단체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앞 여의도공원 교차로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위한 ‘제11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사전집회는 오후 2시부터 열려 집회장인 국회대로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들부터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올라온 시민들로 빼곡히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채웠다. 

경찰은 인원이 몰려들자, 여의도 교차로부터 마포대교 사거리까지 약 1.3km 구간을 통제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여 인원을 추산해 발표하지 않았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 ‘촛불문화제’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참가자들이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하라!”, “공수처 설치 완수하자!”, “검찰개혁 완수!” 등 구호를 외치며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사진@이상천 기자

이들은 ‘응답하라 국회’가 적힌 노란 풍선과 태극기, 그리고 ‘설치하라 공수처’가 적힌 피켓 등을 손에 들고 “검찰개혁 완수!”, “공수처 설치 완수!”,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응답하라! 국회”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진 후 이들은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이 주인이다!”,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하라!”, “공수처 설치 완수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행진을 벌였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촉구 내용이 새로 추가되었으며, 태극마크 피켓에서 4괘가 추가된 태극기 피켓으로 바꾸었으나 깃대는 없이 손에 들고 시위하도록 만들어졌다.
 

자유연대 주최 ‘애국함성문화제’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 의사당대로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공수처 반대’,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사진@이상천 기자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촛불문화제 집회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국회의사당역 앞 의사당대로에선 자유연대를 비롯하여 조국구속 문재인퇴진 국민행동, 반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등 우파 시민단체들이 같은 시각인 오후 4시에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공수처 반대를 위한 ‘애국함성문화제’를 개최했다.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집회 형식으로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맞불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경부터 사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수처(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는 문재인 ‘친위부대’ 신설”이라며 “그래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구속된 정경심의 생활공동체이자 공범인 조국은 구속되어 수사를 받아야만 한다”며 “그러한 비리·불법투성이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태극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공수처 반대’,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 피켓을 들고 깃대 있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내가 대한민국이다!”, “공수처 반대!”, “조국은 감옥으로!”, “문재인 탄핵!”, “공수처는 문재인의 친위부대!”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