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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무슨 벼슬이냐?
최성환 | 승인 2019.10.21 22:04
탈북민 단체장 70여 명과 탈북민 400여 명이 5월 4일(木) 오전 9시 2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탈북자들은 문재인 대통령하기 전부터 민주당에 대해 종북이라며 공격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최성환 빅픽처 대표] 우선 선서 형식으로 자기 증명을 하자면 필자는 어릴 때부터 북한이 못사는 나라인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 아니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을 탈북자라고 칭하는 것도 당연히 인지했다.

실제로 탈북자를 처음보고 인사를 했을 때는 겨우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필자가 나이가 들어 처음으로 직접 돈을 벌어 후원했던 단체는 탈북자 출신인 박상학 대표의 자유북한연합이었다.

지난 주에도 탈북자 한 분과 서울 시내에서 만나서 인사도 나눴었다. 필자는 대학교를 다닐 때 유일하게 대외활동으로 참석했던 곳도 통일부에서 주관했던 통일서포터즈였다.

그런 필자는 이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요즘 들어 탈북자들의 모순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부라고 하겠지만 필자도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들의 위선이 점점 느껴지고 마침내 어제오늘 환멸과 증오심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작년이었다. 필자는 서울시 모 의원의 sns에서 댓글로 그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어떤 탈북자라는 사람이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끼어들어 나더러 빨갱이 좌파라는 상처주는 말을 남겼다.

심지어 그 탈북자는 TV조선에서 방영하는 <모란봉 클럽> 등의 방송에 출연한 경력이 있었다. 방송에 나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표시 중에 하나인데 그런 경력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는 저주하는 발언을 당했다.

필자의 조상은 한국전쟁과 월남전까지 참전하여 공산주의와 싸웠던 국가유공자인데 필자를 빨갱이라고 비방했던 그 사람의 조상은 그 당시에 북조선 국민이 아니었던가? 누가 진짜 빨갱이 집안이었고, 누가 진짜 유공자 집안이었나?

심지어 그 탈북자는 필자의 sns에 들어와서 자기가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면서 필자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찾았다며 얼굴 보면 조심하라는 협박까지 했다.

주변에서는 필자보고 왜 고소 안하냐고 얘기했지만 필자가 이런 협박을 받았다고 고소를 하면 앞뒤 다 잘리고 필자만 배신자가 되는 것이었다.

본인이 북한을 증오하여 자유를 찾아 언제 봤는지도 모르는 사랑한다는 대한민국을 찾아 넘어왔다고 해놓고는 다른 사람에게 겁을 줄 때는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활동했던 경력을 들이대는 이중적인 짓을 했었다.

그는 북한에서 특수부대로 활동했던 경력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총부리를 겨눴던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탈북자였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며 참았다.

그러다가 분노했던 것은 지난 19일 토요일에 자유한국당 집회에서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돌연 문재인 지지선언을 했던 탈북자 강명도 교수는 언제그랬냐는 듯 보수야당 집회의 무대에 올라서 연설을 한다.

지지하던 정당을 옮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가 맞지만 탈북자들은 대통령하기 전부터 민주당에 대해 종북이라며 공격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자기들이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자기들이 그동안 살았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악용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그렇게 비판했던 정치인을 지지했던 것이다.

본인들이 살았던 북한에서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될까?
반동놈이라며 총살을 당하거나 남로당의 박헌영처럼 스파이로 몰려 개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탈북자들은 대한민국이 체제가 우수해서 넘어온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는 살기가 어려우니 도망쳐서 왔는데 자유로움에 만끽해서 뭔가 물렁물렁한 것 같고 딱딱하지 않고 풀어지는 느낌을 가진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호구로 보였던 것이 아닐까?

그들이 북한에서 편하게 살았으면 자유를 찾는답시고 탈출해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왔을까?
먹고 살기 위해 도망쳐 왔지만 자유를 위해서 넘어왔다며 도배하는 수준으로 자유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다 알면서 넘어갔던 것이다.

또 문재인을 지지했던 탈북자가 갑자기 보수정당에 와서 자기 홍보를 하는데 소위 자칭 애국보수나 태극기부대라는 자들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없다.

단지 박근혜 탄핵에 찬성표를 찍었거나 따로 나가서 정당활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천하의 역적이니 배신자이니 천년의 저주를 퍼붓지만 최소한 그들은 문재인을 지지한 게 아니라 따로 자기 세력을 구축해서 선거에 참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문재인을 지지했던 탈북자들은 다르다.

우파에서 활동하다가 생각이 달라서 갈라진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적에게 붙었던 것이다.
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대할까?
그게 바로 친박이니 애국보수니 태극기부대니 오직한국당만 바라보는 자들의 비겁한 모순적 행동인 것이다.

그런 모순을 하나하나 깨닫고 나서 마침내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다.
탈북해서 국내에서 활동한다는 사람들 집회에서는 북한을 공격하고 매도하여 당장 일당천의 기세로 표효하는데 북한 정부는 지금까지 김씨 일가가 견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때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처럼 해당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저항해야 되는데 정작 바깥에서만 요란하니 동구권이 죄다 무너졌는데 반해 북한만 저렇게 지금까지 견고한 것이다.

그러니 정말 북한의 자유를 원한다면 북한에 올라가서 직접 투쟁할 것이지 만만해보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한민국 사람들 호구잡는 짓은 그만 지양해줬으면 한다.

탈북자는 벼슬이 아니라 단지 출신 성분으로 분류된 인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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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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