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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와 명성(名聲)이라는 감옥
김성춘 | 승인 2019.09.11 19:03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엘비스 프레슬리는 「로큰롤의 제왕」이라는 명성의 죄수였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어찌 「명성의 감옥」에서 죄수로 산 사람이 엘비스 프레슬리 한 사람‘뿐이겠는가?

그리고 명성의 감옥에만 갇히겠는가? 세상에는 「애욕의 감옥」「돈의 감옥」「권력의 감옥」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죄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고 죽는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감옥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감옥도 있는 것이다.

명성이나 돈. 권력은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속박하고 제한하고. 우상으로서 사람의 눈을 가려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 그것들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사색하고 활동하는데 방해를 한다. 석가가 사랑하는 아들의 이름을 장애(라훌라)라 지은 것은 석가다운 작명이었다.

사람이 거금을 벌고 명성을 얻으며 권력자가 되는 것은 이와 같이 마냥 기뻐하고 즐거워 할 일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감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것과 같고 세상을 삐뚤게 보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고 명성의 삶, 돈의 삶, 애욕의 삶, 권력의 삶을 살게 하고. 자기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다. 마치 전설 따라 삼천리 드라마에서 몸과 정신이 뒤바뀌어 사는 것처럼.

이것들은 인생의 참 기쁨이고 즐거움인 일상적인 것, 「범상의 기쁨」과 「범상의 즐거움」을 잊게 하고. 때로는 산수간에 노니는 여유로움을 차단하며, 사람이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보고 성찰하는 것을 훔쳐간다. 그것들은 사람을 현상에 사로잡아 본질을 놓치게 하고 지엽적인 것인데도 근간을 간과하게 하게 한다.

그것들은 사람을 추락시키고 타락시키는데, 최고의 권부(權府)인 청와대나 백악관, 삼성의 본사나 애플의 본사가 극한의 감옥일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철가면이 갇힌 바스티유 감옥이나 천일(千日)의 앤이 갇혔던 런던탑은 감옥이겠는가. 오늘 여기에도 있는 것이다. 이래서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말이 더욱 실감나는 것이다.

사람은 자제와 수양으로 눈을 뜨지 않으면 그저 겨우 자기 분상(分相)을 볼뿐이다. 그것도 일그러진. 그 삶에는 운치도 없을 것이고 아취도 모를 것이다. 그것들은 배우고 때로 익히는 호학(好學)의 즐거움.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는 상상력의 즐거움을 앗아간다.

-생각해 보라. 사막에서 금 자루를 얻어봤자 무엇에 쓰겠는가. 사막에서는 물이 소중한 것이다. 인생에서 돈, 명성, 권력은 사막에서 금 자루를 얻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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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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