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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별세, ‘고바우영감’으로 사회단면 담아 서민들의 애환 대변
서원일 | 승인 2019.09.09 17:24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한국 시사만평의 대가 김성환 화백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8일 별세한 김성환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평 작가이며 동시에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만화 작가다.
 
김성환 화백은 1932년 10월 8일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되던 해에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이주했고, 돈화국민우급학교, 길림6고 다녔다.
 
해방 이후 서울로 이주해 경복고에 입학한 김성환 화백은 미술반 활동을 만화를 익혔으며 1949년 해방 후 사회단면을 만화로 나타내며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해 왔다.
 
김성환 화백은 1950년 9.28 서울 수복 이 후 국방부 종군화가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국방부에서 발행한 승리일보의 부록으로 발행된 주간 만화승리, 대중잡지 희망, 신태양에 만화를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는다.

 
1974년 7월13일자 동아일보 시사만평.
김성환 화백은 신문 네 컷 속에 한국 현대사를 짚으며 권력에 대한 촌철살인과 세태 풍자,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냈다.
 
김성환 화백은 1955년 2월 1일자 동아일보 연재를 시작으로 1963년까지는 외부 기고형태로 작품을 발표했고, 1964년에는 신문사에 입사해 ‘고바우 영감’ 연재를 이어갔다. 1980년 8월 9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뒤 1980년 9월 11일부터 1992년 9월까지 조선일보, 1992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는 문화일보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했다.
 
김성환 화백은 만화 때문에 고초를 겪었다. 1957년 야당 의원의 7.27 데모사건을 다룬 잡지만화와 1958년 1월 23일 ‘고바우 영감’의 ‘경무대 똥 치우기 만화’로 벌금형을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경무대 똥 치우기 만화’ 사건 때는 서울시경 사찰과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하인 1966년에는 반공법 위반 혐의로 내사를 받기도 했으며 중앙정보부에 2번, 검찰에 2번 끌려가기도 했다.
 
전두환 정권에서는 검열에 걸려 하루에 네다섯 번을 고쳐 그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연재하는 내내 어떤 위협에도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풍자의 칼을 벼리며 만화를 그렸다.
 
김성환 화백은 1997년 한국만화문화상, 2002 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고바우 영감’의 원고가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에 등재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금자 씨와 아들 규정 씨, 딸 규희 규연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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