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등 5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중국의 홍콩 자유시민 폭력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일어난 시민과 학생들의 자유민주항쟁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하고, “중국은 홍콩 자유시민에 대한 무력탄압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중국 정부, 무력으로 탄압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규탄을 면치 못할 것” 경고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자유대한호국단(대표 오상종)을 비롯해 자유의 바람, 자유법치센터, 턴라이트, 국민주권시민연대 등 5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길 주한 중국대사관 진입로에서 ‘중국의 홍콩 자유시민 폭력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홍콩 자유시민들의 자유·민주화 운동을 탄압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촉구했다. 

경찰의 제지 속에 20분가량 지연된 가운데 시작한 기자회견에서 장달영 자유법치센터 대표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철회했지만, 홍콩 시민과 학생의 자유·민주화 열망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며 “그러나 홍콩 정부는 홍콩 시민과 학생에게 가해지는 ‘백색 테러’에 대하여 수수방관하고, 홍콩에 가까운 선전에는 장갑차까지 동원한 중국 무장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릴 ‘중국의 홍콩 자유시민 폭력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 측이 참석자들의 중국대사관 앞 진입을 막아서자 자유대한호국단 등 참여 시민단체 회원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는 등 항의 농성을 하며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그는 “자유와 인권, 민주화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의 홍콩 사태가 홍콩의 자유와 인권, 민주화의 기로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의 무력 탄압 시도를 규탄하고 홍콩 시민과 학생의 자유·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중국이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에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때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세계의 관심과 축하 속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홍콩 시민과 학생의 자유·민주화 운동에 대하여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탄압한다면, 이는 탈북한 북한 동포에 대한 강제북송 등 인권 탄압의 연장”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바로 주한 중국대사관 정문에 비치된 우편함에 이와 같은 기자회견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투입하여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