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선전포고, 제2의 IMF 불러오나!!
 

전지명 칼빈대학교 부총장

[전지명 칼빈대학교 부총장] 청와대 조국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국익 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 과 ‘이순신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대일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 선전포고는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이에 영합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봅니다.
 
자! 우리 한 번 봅시다. 지금이 10세기입니까, 또 16세기 입니까. 어떻게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 선조들의 훌륭한 업적을 이 시대에 억지로 꿰 맞추려 합니까.
 
혹시 문재인 대통령을 위대한 선조들의 반열에 끼워 놓으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선조들의 이름을 ‘관제 반일 운동용’으로 들먹거리는 이것이야말로 그 선조를 욕되게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친일 아니면 반일’ 이런 구도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동시에 반일 감정 여론도 높아지고요.
 
그러나 일본은 조용한 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방탄소년단(BTS)이 일본에서 몇 차례 공연을 개최했지요. 무려 21만명의 팬들이 모여든 이 공연이 성황리에 마쳤답니다.
 
저는 이 두 상황을 보면서 ‘일본은 참 냉정하고 실리적인 무서운 나라’라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여러분, 지금 상황에서 만약 일본의 아이돌 그룹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한다면 가능하겠습니까. 아마 발도 못 부칠 겁니다.
 
지금처럼 적대적인 반일 감정 부추김을 통한 여론전으로 일본에 맞서 간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도 그 결과는 이렇게 귀착되겠지요.
 
일본을 적대시한 반일정책으로 일본과 맞섰던 YS 정부 때처럼 제2의 IMF 사태를 불러올 것입니다.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정작 YS 자신에게 돌아온 건 대한민국 부도 사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