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시가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푸른한국닷컴

대한애국당 광화문 천막 철거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시가 25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 등 500여명과 경찰 24개 중대 2,400명이 현장에 투입해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 등을 철거했다.
 
이에 맞서 300여명 정도의 대한애국 당원들은 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철거과정에서 서울시 관계자와 대한애국당 당원 등 5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대한애국당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5명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무단 점유와 관련해 통행 방해 등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됐다”며 "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 등 수차례에 걸친 법적·행정적 조치에도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았고 인화 물질 무단 반입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커졌다"고 철거이유를 밝혔다.
 
이어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할 것"이라며 "이날 수거한 물품은 애국당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서울시 물품보관창고에 둔다"고 밝혔다.
 
한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서울시가 정당의 정상적인 의사 표현 행위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아울러 광화문광장에 종전의 2배 규모로 천막을 새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