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전날 밤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도망 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4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7일 자진 출석해 경찰에 '총괄적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에는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 모 씨 등 3명이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을 촉구했다.
 
김명환 위원장 구속으로 향후 민주노총 집회에서 정부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반발이 노동계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제악화로 기업의 환경이 안 좋은 상태에서 국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계속적인 민주노총의 투쟁은 되레 역풍을 맞이할 수 있다.
 
이번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도 국민들 불만을 의식한 법 집행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