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 앞에서 2040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푸드트럭 영업을 했다.사진@지유한국당

황교안 본인이 관료 출신이라 주변인들도 보여주기 식의 마인드를 여과없이 보여줘
 
[최성환 빅픽처 대표] 지난 6월 5일 국회 사랑재에서 황교안 취임 기념 100일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황교안X2040 미래찾기라는 제목으로 열렸는데 이에 앞서 푸드트럭에 올라가서 핫도그를 직접 판매하는 등의 일정을 보냈다.

황교안의 푸드트럭 일일 판매 행사는 황교안 지지자들한테는 신기하거나 유쾌했을지 모르겠으나 많은 의문을 남겼다.

우선 첫째로 푸드트럭을 한 장소가 하필 국회 안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종영했던 SBS의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보면 야구장같은 여가 및 휴식 공간에서 주로 벌어지는데 유동인구가 한정된 국회 안에서 왜 이런 이벤트를 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강남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면 일부 시민들에게 비난을 받을까봐 겁이 나서 그랬을까?

그렇다면 왜 지난 5월 18일에는 본인이 광주 5.18 묘역에 참석했었나? 비난받을 것을 예상하면서 가지 않았나?

그런데 현충일 하루 전날 서울 시내에서 당최 뭐가 무섭길래 국회 안에서 쌩뚱맞은 푸드트럭 이벤트를 벌였는지 난해한 수준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이게 마치 거의 완벽하게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것이다.
시사포커스 TV에서 황교안 대표가 푸드트럭에 올라가 이벤트를 벌이는 동영상을 보면 필자의 입장에서 낮익은 얼굴들이 많다.

우선 국회의원들은 그렇다 치고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종업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이 핫도그 구매하는 일반인 소비자마냥 연기하는 듯 했다.

황교안 당 대표와 핫도그를 들고 셀카를 찍은 사람이나 커플로 온 사람들이나 기타 등등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필자가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프라이버시를 위해 실명 거론 없이 예를 들어보자.

지난 달 토요일 자유한국당 집회에서 연설을 한 보좌진이 있었고, 태극기 집회를 비롯하여 과거 운동권을 패러디 한 전대협 집회 연설자도 있었고, 종편을 비롯해 케이블 채널에 토론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시민사회 대표도 있었다.

황교안 본인이 관료 출신이라 주변인들도 보여주기 식의 마인드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

결론은 황교안의 푸드트럭 쇼는 국민들의 수준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듯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