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이정은6(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US여자오픈홈페이지

프로골퍼 이정은6(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이정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6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은6는 11번 홀(파3)에서 약 3m 버디를 잡고 마침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1타 차 뒤진 2위 부티에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이정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이정은6은 올해 인상된 우승 상금 100만 달러(11억9000만 원)를 획득, 시즌 상금 135만3836 달러(16억1000만 원)를 기록했다.
 
US오픈에 앞선 대회에서도 7개 대회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함을 보였던 이정은6은 신인왕 타이틀에도 성큼 다가섰다.
 
2016년 KLPGA 신인상, 2017~2018년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정은6는 지난해 11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무대에 데뷔 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이가 오늘에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도움때문이었다. 특히 아버지 이정호 씨는 이정은이 4살이었을 때 덤프트럭을 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하지만 아버지는 장애인용 승합차를 직접 운전하며 딸의 운전기사를 자처하는 등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
 
이정은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3년간 골프를 배웠고 중학교 재학 시절 본격적으로 골프를 익혔다. 이정은은 곧 두각을 나타내 고교 2학년 때 베어크리크배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그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으며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광주유니버시아드를 마친 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준회원 테스트에 합격했고 2016년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이정은은 이정은6로 표기된다. 동명이인이 6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