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57)가 어린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 조수미가 게스트로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수미는 "저렇게 아이가 영악하면 단명한다"는 어느 할머니의 말에 피아노를 치게되었고 피아노를 치기 싫어해 3번이나 가출했던 사연 등 어린 시절을 공개했다.
 
또한 부모가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어렵게 돈을 마련해 피아노를 구입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위한 부모님의 자식사랑도 공개했다.

조수미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넌 나처럼 누군가의 여자, 엄마가 아닌 너로 살라고 항상 말했다"며 "당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한다"며 어머니의 마음에 공감했다.
 
한편 조수미가 과거 방송에 출연해 불타는 첫사랑을 나누었던 인생사 공개가 가끔 관심을 끌고 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조수미는 초등학교 때 성악을 시작하여 선화예중·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과 개설 사상 최고 실기 점수로 수석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 때 같은 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던 동갑내기 남학생과 열애에 빠지면서 조수미의 학업 생활은 사랑에 빠져 엉망이 되었다.
 
당시 남학생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고, 조수미도 그 사실을 알았지만, 조수미는 남학생에게 나인지 여자친구인지 담판을 지어 결국 그 친구는 자신의 여친과 헤어지고 조수미와 사귀었다.
 
그 후 다방, 영화관, 디스코클럽, 여행 등 어느 곳에서든 1년 24시간 내내 남학생과 함께 하면서 수업은 물론 시험까지 펑크 내는 바람에 1등에서 꼴찌로 전락하고 말았다.
 
조수미는 2008년 12월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학업에 소홀하자 부모님에 뜻에 떠밀려 서울대 음대를 중퇴하고 1983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해 5년제 학교를 2년만에 초고속으로 졸업하게된 사연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조수미는 유학시절 첫사랑이 그리워 연락을 했지만 남학생에게 온 답은 ‘이제 전화하지 마라, 우리는 끝났다’는 답변뿐. 조수미는 “당시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어머니가 울면서 말렸다. 너무 힘들고 고민스러웠다”고 말했다.
 
결국 내린 결정이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였다”며 "이별을 겪은 후 내 인생에 대해 무언가를 알게 됐다. 그 사람 덕분에 5년동안 한국에 오지 않고 음악에 몰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가끔 제 공연에 오시더라”며 “개인적으로 대기실에 찾아오진 않고 공연하는 중간 그분의 모습을 봤다”고 고백했다.
 
조수미는 2007년 12월20일 방송된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서는 "대학시절 첫사랑은 지금 내가슴속에 아릅답게 남아있다. 지금 그분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에 도착하면 전화를 걸어 여보세요 목소리만 듣고 끊기도 했다. 내공연에 왔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 첫사랑이었던 그 분은 자신의 인생에서 굉장이 중요한 사람이었고, 만약 스치게 된다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조수미의 첫사랑이었던 남학생은 1987년 결혼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나 MBA를 받고 1996년에 귀국하여 미국의 모 컨설팅 회사의 서울 지점 파트너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금융관련 회사에서 대표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