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남정.사진@ KBS1 'TV는 사랑을 싣고'화면캡처

가수 박남정(53)이 선명회 합창단에서 활동했음을 밝혔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박남정은 26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어머니가 지하 단칸방에서 날 혼자 키웠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셨는지 6살 때 선명회 합창단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남정은 "합숙을 하면서 어머니가 정말 보고 싶었다. '왜 나를 혼자 두고 갔나' 생각도 했다. 늦은 밤 어머니를 찾아가려고 버스정류장을 울며 헤맨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사춘기 시절에 어머니를 원마앟게 됐다. 그때 친구가 날 많이 알아주고 이해해줬다"고 설명했다.
 
박남정은 아버지에 대해 "기억이 전혀 없고 어머니께 들은 정보도 없다"며 "여쭤볼까 생각했었지만 조심스러웠다. 아직도 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남정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어린 시절 합창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 천영준 씨와 재회했다.
 
박남정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MBC 문화방송 합창단에 입단하여 활동한 바 있고 이듬해 1988년 2월 `아! 바람이여`라는 곡을 통해 본격 가수로 데뷔하여 댄스 열풍을 일으켰다.
 
한편 선명회 합창단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목사의 이름과 같아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았으나 실상은 1960년 미국인 목사 보브 피어스의 주선으로 세계기독교선명회 한국지부에 의해 한국전쟁 고아들 중심으로 창단되었다.
 
'선명회'는 월드비전'이라는 영문을 한문의 뜻으로 맞춰 쓴 것으로, 선명회가 곧 월드비전의 한문 명칭이다. 한국선명회는 1999년부터 '한국월드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