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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도지사는 어느 시대 사람인가?
최성환 | 승인 2019.04.10 23:59
태극기부대 전도사 노릇을 하는 김문수 전 도지사의 과거로의 환골탈태를 바란다.

[최성환 빅픽처 대표] 지난 4일 오후 7시경 강원도 고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였다. 이 화재는 얼마 안가 속초, 강릉, 동해 등으로 퍼지다가 반나절 이상이 지난 후에 주불이 진화되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6일 낮 12시가 넘어 영천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1시간 만에 진화되었다.

그러자 영천에서 출생한 정치인인 김문수 전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이라는 논란의 글을 남겼다.
 
차라리 정부에서 정치권 화제 전환 국면을 위해 일부러 산불을 냈다는 근거라도 찾아서 공개하는 게 실효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나 증거는 없고 10줄도 안 되는 우겨넣기 식의 인터넷 댓글 수준의 애드리브만 존재했다. 그리고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되었다.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자유한국당 모 최고위원의 포항 지진을 하늘의 경고라고 공개 발언하여 논란이 된 것이 이번 김 전 지사의 발언으로 데자뷰 된 것이다.
 
현대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자연현상에 관한 분석과 발견은 꾸준한데 이 대한민국의 그것도 정치인이라는 사람의 마인드에는 종종 위정척사 수준을 연상케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일이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발언은 개화 이전 조선 수준이 아니라 그 이전 고려시대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관련 기록에 따르면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연등회가 한식과 겹치자 연등회를 미뤘다는 기록도 있다.

연등회가 불을 피우는 행사이니 자칫하면 건조한 시기에 대형 화재를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세종은 한식날 전후 사흘간 불을 피우지 못하게 감시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에 벌어진 강원도 산불이 마침 한식날 전후라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21세기에 대한민국의 모 정치인은 삼국시대 제천행사에서나 볼법한 수준의 얘기를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공개된 공간을 통해 분출해버렸다.

연례행사 수준의 자연현상으로 발생되는 재해를 가지고 누구의 탓이라며 비난한 것이다. 사극에서 역성혁명을 도모하는 반란세력들의 명분 만들기 클리셰를 보는 듯하다.
 
7일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산불 통계 분석을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산불은 연평균 432건 발생했다.
 
특히, 봄철(3~5월)에만 253건(58.6%)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에 집중됐다. 겨울이 95건으로 뒤를 이었고, 여름과 가을에는 각각 46건과 38건이 발생했다.
 
이와같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산불은 봄에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OBS화면
사진@OBS화면
그러면 그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예전 기사들을 검색하면 김문수 전 도지사의 도정 시절 경기도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면 당시 도지사님의 덕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더 흥미로운 것은 2005년도 당시 낙산사 산불이다. 낙산사 산불도 이번에 화재의 원인이 된 높새바람과 그 인근 지역인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인 일명 양간지풍으로 발생된 화재 참사다.
 
그 당시 김 전 도지사는 국회의원으로 이와 관련된 발언을 했던 기록이 있다.
이 시기는 참여정부였고 국무총리는 공교롭게도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해찬이었다. 그는 산불이 났던 당시 골프를 쳐서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당시 김문수 전 의원 역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대처 방식에 대해 비판을 했었지 정부를 향한 저주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시기만 다를 뿐 똑같은 자연재해인데 다른 소리를 한 것이다. 피해는 오히려 과거 낙산사 산불 때가 더 컸다.
 
자연재해를 가지고 저주라고 한다면 2008년도 숭례문 화재는 어떠한가?
숭례문이 불타기 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어 정권 교체가 예고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이 화재를 놓고 안티 이명박 세력들은 숭례문 화재를 가지고 국운이 다했다며 조롱하였다. 필자는 이 얘기를 오프라인에서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들과 뭐가 다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당시 초기에 방송에 나와서 촛불민심을 이야기하며 대통령이 탈당하셨으면 했다는 발언과 중도보수세력과 연대해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를 운운하던 김문수 전 도지사.
 
과거 발언은 어디로 사라지고 태극기부대 전도사 노릇을 하는 김문수 전 도지사의 과거로의 환골탈태 희망을 가져본다.


최성환  gogodu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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