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별세했다.향년 70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조양호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요양을 하던 중 별세했다.

폐질환을 앓아왔던 조 회장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요양 중이었는데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잃은 충격으로 지병인 폐질환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이로 인해 한진 일가에 대한 수사로 재판을 받아왔고, 불과 2주전 주주총회에서 주주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 못해 단 2.6% 주식을 확보하지 못해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됐다.

조양호 회장의 연임 불발은 이례적으로 2014년 12월 땅콩리턴의 주역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 부인인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폭행과 관련한 갑질 논란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차녀인 조현민 전무는 임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광고대행사 직원에 ‘물컵 뿌리기’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부인인 이명희 이사장은 호텔 로비에서 지배인의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행했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와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필리핀 가정부의 폭로로 비난을 받았다.
 
이명희 이사장은 2017년 한진그룹 계열사 자금을 자택공사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았고 같은 혐의로 조양호 회장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정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000년 교통법규 위반 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히는 창피를 당하고 2005년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된 적도 있다는 폭로도 나와 조양호 회장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조 회장은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일자 2014년 12월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 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한번 바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고,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변명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자식들 교육 잘못 시키고 부인을 잘 다스리지 못한 여파로 좀 더 살 수 있는 생명을 극심한 가족일탈 스트레스를 극복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