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조양호 회장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요양을 하던 중 별세했다.
 
폐질환을 앓아왔던 조 회장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요양 중이었는데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을 잃은 충격으로 지병인 폐질환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전무는 현지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출국해 가족 모두가 고인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대한 항공 창업주인 아버지 조중훈 전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외 인하 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나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 했다.
 
이후 1980년 대한항공 상무에 오른 조양호 회장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1992년 대한 항공 사장, 1996년 한진 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 항공 회장, 2003년 한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양호 회장은 2014년 12월 땅콩리턴의 주역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 부인인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폭행과 관련한 갑질 논란 등으로 몇 년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은 이로 인해 한진 일가에 대한 수사로 재판을 받아왔고, 불과 2주전 주주총회에서 주주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 못해 단 2.6% 주식을 확보하지 못해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됐다.
 
조양호 회장의 연임 불발은 재벌 총수가 주주들에 의해 이루어진 첫 사례로, 조 회장의 부인과 두 딸의 각종 갑질 등 일탈행위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진그룹 측과 유족들은 운구와 향후 장례일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인 데 국내 운구까지는 행정절차가 필요해 나흘에서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