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육군참모총장,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정부가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정부는 8일 육군참모총장에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56), 공군참모총장에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차장(58)을 각각 내정했다.
 
서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육사 41기로, 합참과 한미연합사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거쳤다. 25사단장과 1군단장을 지냈고,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합참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작전과 한미연합 사안에 밝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 정부가 비육사 출신을 참모총장에 앉힐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국 육군참모총장에 다시 육사 출신이 기용됐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는 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병혁한미연합사부사령관,남영신지상작전사령관,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

이날 대장급 직위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육군참모차장(육사 41기)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연합사 지구사 계획장교, 5군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상작전사령관에는 1999년 이남신 기무사 사령관 이후 처음으로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학군 23기)이 이례적으로 내정됐다. 남영신 내정자는 특수전사령관,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해병대사령관(중장)에는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해사 40기)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해병 2사단장, 해병대 사령부 전력기획실장 및 참모장, 연합사 연습처장 등 작전 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2010년 11월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기습포격 도발을 하자 K-9 자주포로 80여발을 응사하는 등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공군총장 내정자가 육군총장 내정자보다 한 기수 위(사관학교 입학년도 기준)라는 것도 눈에 띈다.
 
또한 지역적으로 균형을 맞추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원인철(서울),최병혁(경기),서욱(전남 광주),남영신(경남), 등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 재임 시절 같이 근무했던 인사들의 부각이 눈에 띈다.
 
육군총장과 공군총장 내정자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과 원인철 합참차장, 해병대사령관에 임명된 이승도(해사 40기)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은 정 장관이 합참의장 재직 때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이다. 심승섭 해군총장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권은 향후 군 인사에 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작전에 탁월한 인사들을 발탁할 전망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