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의겸(56)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가 관심사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8일 언론보도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김 대변인에 대한 거취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측은 “정부가 부동산 안정 정책을 한창 시행할 때 16억원을 차입해 재개발 지역에 투자한 것을 국민 여론이 수용할지 의문”이라며 “김 대변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정부 운영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한 장관 후보자들 모두가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자녀 취업 특혜 등 의혹에 휩쌓여 여론의 눈치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아는 재개발 지역에 샀는데 그렇게 비판할 일이냐는 의견도 있지만 청와대 대변인이 그것도 하필 그 시점에 그런 고가의 건물을 살 수 있느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어 항변의 여지가 별로 없다.
 
28일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해 2월 청와대에서 제공한 관사에 입주하면서 살고있던 아파트 전세금 4억8000만원과 배우자의 퇴직금 등 전재산 14억원을 흑석동 재개발 지역의 건물을 구매 사전 정보 취득에 따른 투기 논란에 휩쌓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내 생각에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것이 투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 둘 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흑석동 건물을 산 이유에 대해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며 재개발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