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9일 뉴스타파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번 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프로포폴 맞았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김민지 씨는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지 씨는 인터뷰에서 “H성형외과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차례 이부진 사장을 봤고,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부진 사장이 성형외과 건물 내 직원 전용 주차장을 사용해 곧바로 건물 3층에 있는 H성형외과 VIP실로 들어갔다. 이부진 사장은 오랫동안 그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횄다.
 
김민지 씨는 “제가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이부진 사장이 왜 안 나오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은 ‘지금 프로포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라고 밝혔다.

그는 "유OO 원장님이 ‘안 된다, 안 된다’고 거절하다가 한 번씩 ‘오셔라, 몇 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다른 예약을) 빼놓겠다’고 하시면 그 시간에 맞춰서 오셨다." 고 덧붙였다.
 
또한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유 원장과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Propofol)은 짧은 작용 시간을 가진 정맥주사용 마취유도제로 ‘우유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소량을 투약할 경우 잠을 잘 못자는 사람과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해외출장시 시차 부적응으로 수면장애를 느끼는 사람 등에게 효과가 있다.
 
지난 2016년 11월 탄핵정국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행적을 놓고 ‘프로포폴’을 맞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에는 이승연,장미인애,에이미,박시연 등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가수 마이클 잭슨은 불면증으로 인해 프로포폴을 주입받았으며, 과량투여로 인한 호흡중지로 사망할 정도로 중독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었다.
 
뉴스타파와 인터뷰한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성인 체중 60KG에 적절한 프로포폴양은 한번에 6ml에서 12ml 정도입니다. 프로포폴 200ml는 과도한 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양의 프로포폴을 쓰게 됐을 때 호흡이 억제되고 맥박이 느려지거나 저혈압이 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고 위험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