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전 경찰청장

강신명(55) 전 경찰청장이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3일 SBS funE는 지난 2016년 7월 승리 일행의 카톡 대화방에서 "어제 OO형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도 봤다" "총장이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 등의 경찰 윗선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 '경찰총장'의 뜻이 경찰청장을 말하는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말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이 거론됐고 즉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강신명 전 청장은 13일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승리 카톡) 관련해서는 오늘 처음 알게 됐고 아는 바도 없다"면서 "모든 명예를 걸고 관련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정준영씨를 비롯한 일련의 버닝썬, 아레나 등 현재 이슈가 된 모든 사건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리, 정준영은 14일 각각 성매매 알선,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들이 대화를 나눈 시점은 2016년 7월경으로 강신명 전 청장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경찰청장을 지냈다.
 
당시 시점의 서울지방경찰청은 2014년 9월12일부터 2015년 12월28일까지 역임한 구은수 치안정감이다.
 
구 전 청장은 ‘백남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당한 공무집행” 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후 다단계 업체 브로커로부터 인사청탁에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1월10일 대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선고 받았다.
 
강 전 청장은 재임 중 2015년 11월 발생한 농민 백남기씨의 물대포 사망 사건에 대해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과를 거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백남기 사망과 관련해 구은수 전 서울청장과 같이 보복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