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중생 폭행.

충남 서산에서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동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 7일 충남 서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당한 여학생 A(16)양의 언니 B(25)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B씨는 글에서 동생 A양이 지난 2일 같은 댄스 학원에 다니는 후배 C(15)양과 함께 원룸 옥상에서 소주를 마시고 헤어진 게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B씨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이날 A양은 귀가를 한 후 댄스 학원에서 연락을 받고 함께 술을 마신 후배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B씨는 C양의 어머니는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있었고, A양이 찾아오자마자 머리채를 잡으며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영상에는 여성 3명이 A양을 끌고 다니는 모습과 울부짖는 B양을 둘러싼 채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여중생 B양을 폭행한 성인들은 아이들의 엄마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C양과 함께 술을 마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
 
B양을 때린 아줌마 3명은 B양에게 “너희가 몇 살인데 술을 마셔 XXX아”라며 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들은 골목에서 기다리던 중 B양이 나타나자마자 곧장 뺨을 때리며 골목길로 끌고 가 이들 중 일부는 B양의 양팔을 잡고 나머지는 때리는 식으로 약 20분 간 수차례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학생이 둘러싸여 맞는 모습 등 상황이 심각해져서 찍게 됐다"며 B씨에게 영상 2건을 전송했다고 한다.
 
이 목격자는 "동생 분이 세사람에게 둘러싸여 엉엉 울면서 '놓으라고요' 하고 소리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이어 “주변에 경찰을 불러달라 하고 아이를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또한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피해자의 언니 B씨는 "동생이 심적으로 힘들어 한다"며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밤중에 혼자 일어나 가만히 앉아 있곤 한다. 활발하던 아이였는데 말수도 적어졌다"라고 덧붙였다...
 
B씨는 "동생은 뺨을 맞거나 머리채가 잡힌 정도라서 전치 2주의 부상만 입었지만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B는 "밤 11시쯤 연락을 받고 서산파출소에 가보니 동생만 있고 어른 셋은 귀가한 상태였다"며 경찰이 '어른들도 쌍방폭행을 주장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미성년자인 동생이 술을 마신 것은 잘못한 일이고 학교 측의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어른 셋이 미성년자를 집단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거쳐 처벌을 꼭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