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증언. 사진@tbs화면

배우 겸 모델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을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츨연해 "가해자는 떳떳이 살아가고 있는데 피해자가 숨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게 억울하다는 마음에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장자연과 같은 기획사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윤지오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이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물로 그동안 익명으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윤지오는 과거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에서 "장자연의 동료로 술자리에 참석했다. 장자연이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고 증언했다.
 
윤지오는 이어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윤지오는 증언에 나선 후 드라마나 영화 및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어린 나이라서 캐스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몇 년 후에 감독님에게 직접적으로 '사건 증언을 한 걸로 알아서 캐스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윤지오는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데 캐나다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된다.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히려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억울하다는 심정이 들었다"며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앞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중학생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그는 이후 귀국해 한양대 대학원 국제경영 '최연소 MBA 석사'를 획득했다.
 
데뷔 전 대형기획사에서 2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내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낸 윤지오는 타고난 몸매 덕에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피아노, 풀룻, 대금 등 8가지의 악기를 다루는 윤지오는 퓨전 국악단과 전자 현악단 등의 공연팀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윤지오는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해 ‘베이글녀’,‘건어물녀’로 주목 받았다. 이후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지만 장자연 사건이 터진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