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방시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작곡가 방시혁(46)이 모교인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한 것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방시혁은 26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기학위수여식에서 후배들에게 축사를 건냈다.
 
방시혁은 “모교의 축사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지루한 꼰대의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까, 내가 해줄 말이 있을까 싶었다”며 “내 자랑을 조금 해보려고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은 없지만 오늘의 나를 만든 에너지의 근원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불만과 분노였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적당히 일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는 소명으로 하루하루가 마지막인것 처럼 살아왔다.
 
방시혁은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았다. 나는 그것들에 분노했다.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와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내고 싸워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스스로 무엇이 행복한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른다면 결국 좌절하고 불행해질 것이다”라며 “앞으로 졸업 후에도 많은 부조리와 몰상식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과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키기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한편 방시혁은 지난 1997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1995년 남성듀오 체크의 ‘인어 이야기’로 작곡가 데뷔했고, 같은 해 열린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작곡가 겸 음악PD로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했고, 현재는 음반 제작자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이다.
 
방시혁은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임정희, 에이트, 2AM, 방탄소년단 등의 음반을 프로듀스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을 키워 한류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